문제적 인간, 다윗

문제적 인간, 다윗

  • 자 :데이비드 울프
  • 출판사 :미래의창
  • 출판년 :2016-03-0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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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격랑을 충실하게 살아낸

‘인간 경험의 총체’ 다윗





성경에는 결점투성이 인간 군상과 과장된 거룩함의 이미지를 확 달아나게 만드는 문제적 상황들로 가득하다. 가족 간의 갈등, 야망의 대가, 경건에 가려진 위선, 고상함과 야만성을 동시에 지닌 인간의 양면성, 이 모든 것이 히브리 성경 페이지마다 원색적으로 펼쳐진다. 그런 성경이 인간 경험의 총체인 메시아를 예표할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열정에 대해 초연한 성자를 제시할 리 만무하다. 그리고 인간적인 표현과 감정으로 치자면 다윗에 필적할 자가 없다. _제9장 ‘영원한 왕 메시아의 조상’에서



신의 사랑과 선택을 받은 불굴의 전사, 수금을 타는 최고의 음유시인이자 권모술수에 능한 성공한 군주, 성경 인물들 가운데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고 기록된 최초의 남성, 부하 장수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것을 은폐하려다가 파국에 이르러 연거푸 반역을 꾀한 아들들과 칼을 겨눠야 했던 비극의 주인공…… 저자는 신에게서 사랑받은 영웅과 버림받은 죄인이라는 양극단을 오간 다윗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모순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지극히 인간적이며 현대적인 한 인물의 매혹적인 초상을 그려낸다. 다윗을 다룬 기존의 책들이 신앙서와 자기계발서로 양분되는 가운데, 이 책은 오롯이 다윗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구성하는 여러 성격을 조명하는 인물론을 써내려가고 있다. 다윗은 이상주의자인가 현실주의자인가? 무엇이 다윗의 삶을 모순되고 충동적인 양상으로 몰아갔는가? 〈사무엘서〉를 비롯한 성경과 종교 문헌은 물론 다양한 문학과 예술작품을 바탕으로, 시공을 초월해 수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내는 다윗이라는 미스터리에 차근차근 접근해간다.





‘내 안의 다윗’을 마주하게 하는 인물론





그간 다윗을 주제로 삼아 출간된 책들을 살펴보면, 대개 다윗의 삶과 행동을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종교인을 위한 지침서나 그의 지략과 리더십을 오늘의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자기계발서로 나뉜다. 두 경향 모두 다윗의 현재성을 방증하고 있지만, 정작 인간 다윗을 추동한 내적 동력을 읽어내 갈등하는 마음의 지형을 밝히거나 ‘내 안의 다윗’을 마주하게 하는 진지한 인문서 성격의 인물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에 미래의창에서 출간하는 《문제적 인간, 다윗》은 인간적인 영웅 다윗의 파란만장한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춰, 왜 3,000년 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한 인물과 그의 이야기가 현대인의 심리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다윗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그를 특징지은 역할과 그에 연동하는 심리를 분석해 인류 역사상 그 누구보다 입체적인 인물인 다윗의 초상화를 그려낸다. 골리앗을 무찌른 전사,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한 남자이자 위대한 군주, 그리고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이를 은폐하려 추악한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한 죄인, 모반을 일으킨 아들들을 토벌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불사해야 했던 아버지가 그 역할들이다. 크게 ‘영웅’과 ‘죄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무엇이 다윗의 삶을 이토록 모순되고 충동적인 양상으로 몰아갔을까?





영웅과 죄인을 교차하는 다윗의 심리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다윗은 거한 골리앗을 쓰러뜨린 영웅이다. 이 승리로 가족의 냉대를 받던 별 볼 일 없는 소년이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다윗 내면의 어떤 힘이 그로 하여금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무시무시한 상대와 대적하게 했을까? 이때 다윗은 자기 확신에 찬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자신이 따르는 신의 세계를 위협하는 적은 물리쳐야 하며, 자신이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은 것이다. 이상을 좇는 두둑한 배짱과 저돌적인 용맹은 훗날 다윗을 제왕의 자리에 오르게 한 강력한 심리적 원동력이 된다.

다윗은 성경에서 여성의 사랑을 받았다고 기록된 최초의 남성이다. 다윗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랑받은 자’를 뜻한다고 한다. 이런 다윗이 처음으로 먼저 접근한 여인이 바로 부하 장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다. 밧세바와의 불륜, 그리고 그 사실을 은폐하고자 우리아를 죽인 극악한 범죄로 인해 다윗은 추락한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리라.”(173쪽) 신실한 다윗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일까? 신의 사랑과 선택을 받은 다윗도 결함이 있는 연약한 인간이었다. 부정한 욕정에 굴복했고,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 불러올 파국에 두려움을 느껴 오히려 죄를 더 키웠던 것이다.

재앙은 압살롬과 아도니야와 같은 친아들의 반역을 통해 고통스럽게 실현된다. 〈시편〉 3편은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길 때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219쪽) 다윗이 아들을 피해 도망치면서 느꼈을 두려움과 신앙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압살롬의 죽음을 전해듣자 다윗은 비통해 하며 울부짖는다. 자식이 살아생전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부모의 회한이 다윗의 속마음을 천연히 물들인다.





다윗 읽기가 유효한 이유: 인간 경험의 총체



왜 지금 다윗인가? 우리가 다윗을 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모순되고 충동적인 그의 인생 역정에서 묻어나는 다양한 파토스가 시공을 초월해 우리의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욕망하고, 이루고, 기뻐하고, 좌절하고, 비통해하고, 반성하는 다윗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가 바로 ‘다윗 읽기’의 현재성이다. 저자는 다윗이 메시아를 예표할 사람으로 점지된 이유로 거룩함과 고상함이 아니라, 인간이 지닌 양면성과 갈등, 연약함과 같은 인간 본성을 꼽는다. 달리 말하자면, 다윗이야말로 인생이라는 격랑을 충실히 살아낸 ‘인간 경험의 총체’(제9장)라는 것이다. 이 점이 현대인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다윗의 내면세계를 펼쳐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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